(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성탄절 휴일을 하루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오전 11시43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0.0043달러 오른 1.3227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66엔 높은 111.70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21엔 상승한 84.44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한산하다면서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재정취약국 국채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폐장한 것도 유로화에 절대적 악재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엔화는 차기 총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일본은행(BOJ)에 독립성을 제한하겠다는 경고를 보내 유로화와 달러화에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재는 지난 23일 일본은행(BOJ)이 내년 1월 21~22일 열릴 다음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의 1%에서 2%로 높이지 않으면 일본은행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는 일본 경제를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으로부터 끌어내려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통적인 방법과는 달라야만 한다. 전통적인 방법은 10년 넘게 디플레이션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는 자산매입을 위한 특별 기금을 10조엔 확대하는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아베 총재가 원했던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은 실행되지 않았다.

BOJ는 대신 다음 회의에서 이를 높일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OJ가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재는 "만약 유감스럽게도 (다음 회의에서)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일본은행법을 개정하고 (정부와 BOJ간에) 인플레이션 목표치 합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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