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아파트 값 상위 10%의 진입선은 10억2천5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파트의 70% 이상이 강남과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 있었다.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는 16일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서울시 소재 124만 아파트의 가격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 상위 10% 하한선은 전년보다 6천500만원 떨어진 10억2천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상위 10% 진입선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꾸준히 올랐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유동자금이 집중됐었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아파트 시장에도 소폭 조정이 있었다. 다만 변동폭은 5천만원 내외에 불과했다.

지난 2006년 11억5천만원, 2007년 11억2천500만원이었다. 그후 매년 10억7천만원, 11억1천250만원, 11억1천250만원, 10억9천만원 등으로 진입선이 바뀌었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변동폭이 조금 내린 것은 상위 10%의 시장이 견고하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신규수요 진입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은 단연 강남3구였다. 상위 10% 아파트 중 36%가 강남구에, 27%가 서초구에, 13%가 송파구에 위치했다.

하지만 용산구의 한강로, 이촌동 일대, 영등포의 여의도, 광진구 자양동, 성동구 성수동 등의 비강남권 한강변 아파트가 상위 10%에 조금씩 편입되고 있었다.

장 연구원은 "기존 강남권 아파트는 입주시점이 많이 지났다"며 "때마침 성동구와 광진구, 용산 등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곳에 고급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상위 10% 아파트 분포비중 추이. 색상이 진할수록 비싼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출처: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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