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6일(미국시간)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을 찬찬히 뜯어보고 있으며 특히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찰스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이사는 "세계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일들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면서 "미국에서는 아직 어닝시즌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올해 양호하게 출발했으며 아직 관망세를 보이는 투자금이 많아 나중에 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렌슨 이사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상승분을 소화하고 있으며 다음에 어떤 소식이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HFP캐피털마켓츠의 마크 헬먼 부사장은 "국내적으로 상황은 꽤 양호하다"면서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혼조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일부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어닝시즌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너헌 스트래티지스트는 "실적이 시장을 지배하는 재료지만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됨에 따라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의회로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닝시즌이 끝나면 시장은 일단 정체할 수 있고, 이때부터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시작될 것이다"라면서 "이때가 되면 투자자들은 투자를 억제할 것이며 지금은 정상적인 시장인 것처럼 투자자들이 실적에 주목하며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핏캐피털그룹의 킴 코헤이 포레스트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시장의 탄력적인 모습에 놀랐다면서도 경제 전망과 의회의 갈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매수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낙관론자도 비관론자도 아니다"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을지 생각해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며 4분기 실적을 찬찬히 뜯어보려고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1분기의 매출 및 실적 가이던스를 더 눈여겨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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