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야 멀리 간다" 미래를 위한 선택 동반성장 출간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동방성장위원회의 위원장이 되셨으니 동방성장, 아이고 자꾸 동반성장을 동방성장이라 하네. 하하"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동반성장위원장으로 취임했을 때 주변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이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동반성장'이지만 정확히 발음하기도 어떤 뜻인지도 명확히 알기 어려운 단어가 '동반성장'이다.

또한, 과연 어떤것이 동반성장이고 왜 동반성장을 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동반성장은 '더불어 같이 성장하자는 뜻'"이라며 "함께 가야 멀리간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 왜 우리가 동반성장을 해야하는 것일까?"

이 같은 '동반성장'에 대한 의문에 대답 해 줄만한 책이 나왔다.

동반성장의 대명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쓴 '미래를 위한 선택 동반성장'(21세기북스, 240쪽, 1만5천원)은 다소 무겁게 느껴지고 딱딱할 것 같은 동반성장이라는 키워드를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풀어냈다.

그는 동반성장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동반성장을 알기쉽게 알리는 것이었다며 이 책의 집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무겁고 어두울 수밖에 없는 주제를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던 교수의 마음으로 친절하게 설명하는 문체로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총리직을 사임한 이후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기까지 과정들과 그 속에서의 고민과 사명감도 엿보인다.

특히, 정 전 국무총리는 "동반성장의 목표는 대학 등의 취업 스펙이 없어도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만 하면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고 남에게도 꿀릴 것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고 중소기업에 취직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중소기업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고 튼튼해져야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젊은이가 희망을 잃어버린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며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는 그 어떤 도전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은 이 사회를 죽은 사회로 만들어버린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 전 국무총리는 "두 사람이 사과 한 개씩을 가지고 있다가 서로 교환하면 각자는 한 개의 사과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가 서로 교환하면 그들은 아이디어를 각각 두 개씩 갖는 것이다"라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소개하며 이 책의 계기로 동반성장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더욱 풍성하게 나눌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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