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선출이 또 불발됐다. 차기 이사회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해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17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 4일 사퇴한 강팔문 이사장의 후임을 선출하려 했으나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60여 명의 현관 점거 시위로 이사회를 열지 못해 실패했다고 밝혔다.

공제회 관계자는 "다음 이사회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제회는 이사회를 열어 이진규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을 두고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공제회는 후임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연말부터 6차례 이사회를 개최했으나 단독 후보로 나섰던 이진규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낙하산 논란으로 파행을 겪었다. 직전 이사회에서는 건설공제회 이사회 멤버인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이 입후보해 표대결을 벌였으나 5대5로 결론을 맺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이사회에 앞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할 경우 출근저지 투쟁 등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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