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일드 리세션(Mild recession)은 '완만한 경기침체'라고도 하며 경기가 완만하게 후퇴하는 것을 뜻한다.

마일드 리세션과 딥 리세션은 침체시기에 경제운영외에 자금의 재투자가 이루어지는지 여부로 구별된다.

딥 리세션의 경우 침체시기에 재투자가 이행되지 않아 침체 이후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데 반해, 마일드 리세션의 경우 완만한 경기침체 시기동안 재투자가 이뤄져 경기회복으로 나아간다.

쉽게 보자면 딥 리세션은 'W'자형 경기회복을, 마일드 리세션은 'V'자형 경기회복을 보인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11월3일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유로존(Euro zone) 위기가 리만 브라더스 파산과 같은 충격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유로존이 연말부터 '완만한 경기침체(Mild recession)'에 빠질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당시 드라기 총재는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8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리를 인하한 호주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마일드 리세션(Mild recession)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은 그런 상황과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통위는 연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월20일 금리정상화 지연으로 물가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회했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물가 불안 등을 고려해 금리는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재준 KDI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는 3.2%, 하반기는 4.2% 성장할 것"이라며“연율 4%면 나쁜 성장속도는 아니기 때문에 완만한 경기후퇴(Mild recession)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금융부 박희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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