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그룹이 '따로 또 같이 3.0'를 발표한 이후 첫 인사를 정유·화학 계열에서 단행했다.

특히, 정유·화학 계열의 최고 수장인 구장영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계열사 단위의 자율·책임 운영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SK그룹 여성 임원으로는 최초로 강선희 지속경영본부장 겸 이사회사무국장을 부사장급으로 승진시키면서 여성 인력의 발굴 의지도 나타냈다.

18일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 자율·책임 및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말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출범시킨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자율·책임 경영 원칙 아래에 계열사 별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승진한 구자영 부회장은 화학사업, E&P(석유개발)사업, 정보전자소재사업 등을 기술기반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성공적인 회사분할과 독자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우수한 재무 성과를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SKMS(SK경영시스템) 실천을 통한 사람/문화 혁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상(여성가족부 주최)을 수상하기도 했다.

SK그룹 여성 임원으로는 최초로 부사장급인 강선희 지속경영본부장 겸 이사회사무국장의 승진도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에도 우수한 여성인력에 대한 발굴 및 등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여성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매번 함께 발표해 오던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는 계열사별로 따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SK그룹은 통상 12월 말 주요 계열사의 정기임원 인사를 모아서 발표해왔지만, 계열사별 독립 자율경영을 표방한 '따로또같이 3.0'을 발표한 만큼 계열사별 따로 발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그룹의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영향력을 배제한 채로 SK의 최고운영체제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인재육성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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