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Europa)'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유로화 지폐 도안의 명칭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 신에게 납치되는 페니키아 공주 '에우로페'의 이름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는 유럽 대륙 이름의 기원이기도 하다.

ECB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도안이 적용된 5유로짜리 지폐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5유로짜리 새로운 도안의 지폐는 오는 5월부터 발행될 계획이다.

지난 2002년 유로화가 유통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지폐의 도안이 바뀌는 것이다.

새 지폐에는 위조를 막기 위해 워터마크와 홀로그램으로 에우로페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기존에 단색으로 표시됐던 숫자 5는 에메랄드 녹색에서 남색으로 점차 짙어지는 효과로 바뀌었다. 아울러 오른쪽과 왼쪽 가장자리 표면에는 시각 장애인들이 지폐를 쉽게 식별하기 위한 볼록장치(양각)가 더해졌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새로운 유로파 지폐 시리즈는 현재 지폐보다 더 똑똑하고 안전하다"면서 "지난 2002년 처음 도입된 유로화 지폐를 점차 새로운 시리즈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새로운 유로 지폐는 눈에 보이는 유럽 통합의 상징이다"면서 "올해는 유로권이 통합을 강화하는 해가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정책금융부 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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