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 관계자 코멘트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부동산 딜에 있어서 국내 로펌 중 최고의 실력을 자부합니다"

법무법인 세종의 신현식 파트너 변호사는 작년 국내외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선전한 세종 부동산 팀을 소개하며 21일 이같이 말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초 발표한 '2012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법률자문(인포맥스 화면 8460) 완료기준(Completed) 부동산 실적에서 세종은 3조2천515억원(19건)의 거래를 자문해 김앤장과 약 2천394억원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발표기준(Announced)까지 포함하면 세종이 2천182억원(3건), 김앤장이 860억원(2건)으로 격차는 더 줄어 1위 자리를 바짝 추격했다.

 





<2012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부동산 딜(화면번호 8460)>

세종의 건설ㆍ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그룹에는 90여명의 변호사들이 포진해있다.

건설ㆍ부동산 송무에 23명, 부동산 자문에 28명, PF 및 기타에 40명의 변호사가 일하고 있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부동산 투자와 개발, 사회간접자본(SOC), PF와 관련된 일체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는 건설과 부동산, 신탁 관련 분쟁 업무도 포함된다.

세종의 건설ㆍ부동산, PF 그룹은 작년 치열한 인수 경쟁이 붙었던 센트럴시티 매각 자문을 맡았고, 국민은행 베스타스자산운용을 대리해 서울 종로구에 신축 중인 중학 오피스 빌딩의 인수 자문도 했다.

또, CBRE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REF)가 영국 런던 템스강 인근 핵심업무지역의 A급 업무시설인 템스 코트(Thames court) 빌딩과 여의도 HP빌딩을 사들인 건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펀드가 명동 눈스퀘어빌딩을 사들인 건과 하나다올자산운용이 설정한 부동산펀드가 동양증권 본사 사옥 빌딩과 수서오피스빌딩을 사들인 건에 각각 인수 자문을 맡았다.

이 외에도 다수의 굵직굵직한 딜들을 자문해 글로벌 법률전문지인 챔버스 아시아 2012년판(Chambers Asia Pacific 2012 Edition)과 리걸500 2012-2013년판(Legal 500 2012-2013 Edition)이 선정한 한국 부동산 자문 분야의 1위 그룹(Band 1) 로펌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부동산 시장 화두는 '유동화' = 신 변호사는 "기업 인수ㆍ합병(M&A)에 있어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도 시설을 계속 사용하고, 일정 기간 후에 되사올 수 있도록 하는 유동화 기법이 요즘 부동산 시장의 최대 화두"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REF나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이 매입ㆍ매도하는 단순한 딜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매도인이 진정한 매매(true sale)를 하면서도 일정 기간 후 되사올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대세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시적인 유동화로 현금 흐름이 좋아지는 효과도 있어 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 변호사는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와도 활발한 소통을 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딜 구조를 도입해왔다.

애경그룹이 지난 2007년 영등포에 오피스 2동과 호텔, 백화점 등 복합몰을 개발했던 딜이 대표적인 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건축 중인 오피스 2동을 준공 전 사들이는 '선도매입'을 하고자 했지만, 당시 부동산투자회사법의 해석상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는 직접 시행 사업을 하지 않는 한 건축 중인 부동산을 투자자산으로 편입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선도매입 거래는 자산관리회사를 부동산매매계약의 당사자로 했다.

이후 부동산이 거의 다 지어질 때 비로소 리츠를 설립하고, 자산관리회사와 리츠 사이에 재산인수계약을 체결해 부동산을 양수하는 일종의 편법을 사용했었다.

신 변호사는 코람코자산신탁을 대리하면서 부동산투자회사법에서 정하는 투자대상 부동산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을 제시, 국토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하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했다.

현재 건축 중인 부동산도 다 지어진 부동산과 같이 리츠의 투자대상자산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건축 중인 부동산 매매에서 계약금을 지급하고 나서 상당한 기간이 지나서 중도금이나 잔금을 지급하는 경우 일반 매매계약에서 계약금을 지급하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중도금과 잔금을 지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논리였다.

또, 당시 활발히 이뤄졌던 선도매입거래에서 부동산투자회사의 투자대상 부동산에 대한 해석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국토해양부가 관련 규제를 풀면서 코람코가 설립한 리츠는 처음부터 부동산매매계약의 당사자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신 변호사는 "시장의 환경 변화에 맞춰 부동산 규제를 풀어나가기가 처음에는 힘들지만, 관계 당국도 투자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현재 한국리츠협회 자문위원회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그는 각종 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해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성 M&A에 관심…경제민주화 '주목' = 신 변호사는 기업 구조조정 관련 M&A를 다수 자문했다.

2011년에는 채무자회생법 시행 이후 가장 큰 케이스인 쌍용자동차 회생절차 건을 자문했다.

회생회사 M&A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인수 후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또,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대체로 과도한 자금 투입을 꺼린다.

쌍용차의 대주주 지분을 최종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 그룹도 애초 낮은 비딩 프라이스를 제시해 딜 자체가 깨질 뻔했었다.

신 변호사는 서울 중앙지법 파산부와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회생회사에 대해 청산가치를 보장하되 합리적인 범위에서 손해배상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의 신뢰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법리를 이끌어냈고, 채권자들을 끊임없이 설득해 채무를 재조정, 합리적인 딜을 이끌어냈다.

2005년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대우종합기계 지분 매각도 자문했다.

기업매각 시 기업가치의 30% 정도를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쳐주는 게 관행이지만 대우종합기계는 100%가 적용돼 공적 자금을 가장 성공적으로 회수한 사례를 남겼다.

대우종기를 인수한 두산중공업도 사업다각화에 성공, 이후 밥캣까지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됐다.

신 변호사는 시대적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대기업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더욱 투명한 경영 환경을 만들려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각종 딜을 쏟아내며 M&A 시장을 뜨겁게 달군 포스코 관련 딜들도 이러한 구조조정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다른 대기업들도 기업지배구조의 합리적 개편과 보유자산에 대해 매각ㆍ합병 등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신 변호사는 내다봤다.

▲'합리적인 딜' 만들어야 분쟁 없다 = 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뉴욕대에서 법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1년부터 세종에 몸담고 있으며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미국 뉴욕 소재 심슨 대처 앤 바틀렛(Simpson Thacher & Bartlett) 법률사무소에서 국제변호사로 일했다.

세종에서 국내외 부동산 투자와 M&A, 프라이빗에쿼티 관련 투자와 금융기관 등 기업구조조정과 기타 일반 기업 법무 등을 맡고 있다.

심슨 대처 앤 바틀렛 뉴욕 사무소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의 분할과 공개매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취득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업무, 외국기업의 부동산 보유회사 인수, 블랙스톤과 KKR의 M&A 등 다양한 거래에서 경험을 쌓기도 한 베테랑 변호사다.

신 변호사는 부동산과 M&A 관련 업무에 있어 합리성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꼽았다.

그는 "계약 당사자들이 협상과정에서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합리적인 딜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래야 결과적으로 모두가 만족하고, 딜 이후 분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대상기업의 인수 후 통합(PMI)에 관심을 두고 법률자문을 해 왔지만, 이제는 PMI는 물론이고 PEF의 경우 출구전략까지 고려한다"며 "인수 이후까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수 과정에서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지도록 자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세종의 탄탄한 팀워크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M&A부터 공정거래법과 노동법, 조세 문제까지 일관적으로 딜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종의 법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점을 가진 각 팀이 오케스트라처럼 하나가 돼서 고객에게 최상의 자문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의 관계자는 "M&A와 부동산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어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올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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