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가에 금연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방식의 금연 프로그램이 사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아이디어도 나오면서 금연 프로그램도 진화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동양증권은 금연을 원하는 직원에게 가입비 3만원을 받고 매일 담뱃값으로 소비되는 2천500원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펀드에 적립해 수익금을 6개월 후에 돌려준다.

금연 도중에 실패한 직원들의 적립금도 포함해 돌려주기 때문에 금연 실패자가 많을수록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의 수익은 늘어난다.

현재 참가를 희망한 직원은 50명가량이다. 동양증권은 금연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주식형 펀드나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고 적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금연을 동기부여하는 차원에서 적립식 펀드 방식을 택했다"면서 "금연 프로그램 시행 도중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전직원이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흡연사실이 적발되면 회사 차원에서 금연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매월 7만원 가량의 금연 지원금을 전직원에게 지급하지만 매년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흡연사실이 적발되면 1년치 지원금을 한꺼번에 반납해야 한다.

대신증권 한 임원은 "매월 지원금을 지급받지만 건강검진에서 흡연사실이 발각되는 경우 받은 지원금을 한꺼번에 반납해야 해 부담을 호소하는 직원이 있었다"면서 "흡연을 하면 반드시 건강검진에서 적발된다는 점도 명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해 절주 캠페인에 이어 금연 캠페인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다방면으로 금연 열풍을 주도하고 있지만 금연 성공률은 아직 50%가 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금연성공률은 40% 초반에서 40% 중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직원은 "금연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캠페인 기간에 스스로의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산업증권부 변명섭 기자)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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