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2일(미국 동부시간) 어닝시즌이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가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왔으며 이 때문에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면서 "듀폰과 트래블러스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마이크 맥쿠덴 파생거래 헤드는 "단기적으로 지수는 기술적으로 과매수 상태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한층 가열될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미니 이그제큐터스의 앤소니 크루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나스닥지수가 지난해 최고치까지 140포인트를 남겨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나스닥지수는 다른 주요 지수에 비해 뒤처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크루델 CEO는 지적했다.

BNY 멜론 웰스매니지먼트의 레오 그로호스키 CIO는 "'주식회사' 미국은 경기 침체 이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기업들이 향후 분기에 대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힐 가능성이 크지 않아 투자심리를 고무시키거나 주가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렇지만 여전히 4분기 어닝시즌의 시작은 양호하다"면서 실적을 발표한 69개의 S&P500지수 편입기업 가운데 62%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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