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미국 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성장률을 비롯한 지표가 얼마나 나빠질지 알고 있었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시티즌스트러스트의 션 크라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제 Fed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것의 이면에는 Fed가 경제지표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Fed는 분명히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어떨지 알고 있었으며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미국 경제가 꽤 긍정적인 분위기로 마쳤지만 지난 분기 성장의 요소를 보면 올해 초 성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브링커 캐피털의 토머스 윌슨 선임 매니저는 "4분기 GDP가 좋게 나왔지만 예상에 못 미쳤고 이것이 시장 약세에 일부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한숨 돌리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면서 "2월은 통상 지수가 조정을 받는 기간인데 2월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그동안 상승한 데 따른 이익을 챙기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BBH) 외환 헤드는 "미국 GDP가 예상에 못 미친 것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이끌었지만 진짜 실망스러운 것은 구체적인 내용에 있다"면서 "지난해 4분기에 재고는 늘어난 반면 소비 증가는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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