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콘테크, 재무개선에 판로도 확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넥스콘테크놀러지(이하 넥스콘테크)가 지난해 유니슨캐피탈에 피인수된 후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았다.

소형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PCM)와 중대형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전기자동차용 BMS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인 넥스콘테크는 피인수 후 산요에 이어 애플 납품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은 애플의 요구대로 넥스콘테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국내 펀드 조성을 통해 약 5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유니슨캐피탈이 넥스콘테크 주식 44.7% 공개매수에 1천198억원, 넥스콘테크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 12.3% 매수에 331억원, 잔여 소수 주식 5.4% 매수에 144억원 등 총 1천673억원을 들인 데 이어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셈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본금 596억원, 부채 2천439억원인 넥스콘테크는 증자를 통해 409.4%였던 부채비율을 크게 낮출 계획이다.

아직 증자를 통한 재무개선, 가시적인 실적증가 등을 두고 봐야 하지만, 넥스콘테크 딜은 PEF의 중소기업 인수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재무구조가 열위한 중소기업이 해외 PEF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고 판로를 개척하는 시나리오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유니슨캐피탈이 공개매수 자금을 무차입으로 조달할 만큼 넥스콘테크의 성장을 확신했고, 넥스콘테크 경영진도 돌파구 마련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데 기인한다.

또, 재무자문사인 골드만삭스도 크게 기여했다.

골드만삭스는 넥스홀딩스 설립으로 공개매수와 경영진 일부 지분 매각, 경영진 주식의 넥스홀딩스 출자, 상장폐지 및 잔여지분 매수의 거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개매수가를 1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가격 대비 약 33%의 프리미엄을 더해 공개매수를 완료했고 공동 지배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넥스콘테크 경영진이 보유 주식 37.6%를 넥스홀딩스에 현물 출자토록 했다.

또 글로벌 사업자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 결정과 기술 및 영업 기밀 보호를 위해서는 상장폐지가 필수적이라고 양측과 공감해 실행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넥스콘테크 경영진은 재무 개선과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빠른 의사결정을 내렸고 유니슨캐피탈은 흔치 않은 투자 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해외 PEF의 국내 기술기업 인수가 성공하기 어려운데 양측의 이해와 자문사의 창의성이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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