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하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시기는 '지금'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부동산 컨설팅의 대표주자인 고종완 원장은 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격지표에 선행하는 거래량이 상반기에 늘 것"이라며 "하반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새정부가 중점 추진중인 취득세 감면 연장과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거래량을 늘리는게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원장은 "실수요자는 급매물을 노리는 게 현명한데, 현재 급매물이 많이 줄었다"며 "이는 발빠른 수요자들이 선점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며 호가차이가 벌어져 있지만 거래량이 갑자기 늘면 가격이 10% 반등할 수 있다"며 "부동산 지표는 눈으로 확인하는데 6개월이상 걸리기 때문에 실수요자는 지금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고 원장은 일본 사례를 들며 국내 주택값의 반등시점이 임박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과거 20년간 59%나 주택값이 떨어졌다"며 "우리는 현재 40%수준까지 내렸지만 물가상승률 20%를 고려하면 60%까지 빠져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 11억6천만원까지 갔던 대치은마 아파트(구 31평)가 현재 6억9천만원으로 41% 내렸다"며 "그외 타워팰리스와 개포주공, 둔총주공 등이 35~4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경기 순환주기를 보여주는 벌집모형에서 현재 서울은 '바닥기'와 '회복기' 사이에 정확히 위치하고 주장했다.

최근 주택값 하락현상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출구전략과 한강변 35층 층수 제한 등의 정책적 리스크 일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현재 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문위원, 서울디지털대학교 특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에 위촉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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