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자산거품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다우존스가 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앙은행들이 1990년대 기술주 거품과 2007년 미국의 주택시장 거품을 통해 과도한 차입(레버리지)이 동반되지 않는 거품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자산 거품이 차입에 의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나중에 거품이 꺼져도 경제에 미치는 전반적인 여파는 비교적 질서 있게 정리될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기술주 거품 이후 발생한 경기침체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끝났다는 사실이 이런 평가를 뒷받침해준다.

2001년 미국의 경기침체는 3개 분기를 채우지 않았다.

일부 기술 및 통신업종이 과도한 차입에 나서기는 했으나 부채는 이런 업종에 집중됐으며 상대적으로 자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완만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효과가 상대적으로 빨리 작동했다.

대규모 차입에 의해 거품이 발생하면 거품 붕괴의 여파는 재앙 수준이라는 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배웠다.

미국의 주택거품이 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불러왔으며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아일랜드의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두 경제를 거의 쓰러뜨렸으며 유로화 붕괴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중앙은행은 차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는 한 자산가격 상승을 환영할 것이라고 다우존스는 평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는 상황에서 부채가 크게 늘어나면 중앙은행은 은행들의 자본비율을 늘리도록 하는 등의 거시경제적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다우존스는 중앙은행들의 이런 진단이 정확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면서 Fed는 주택경기 거품 때 레버리지 문제를 잘못 진단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정크본드 호황에 Fed가 눈을 감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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