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신용평가사 피치는 아일랜드가 유럽중앙은행(ECB)과 부채 감축에 합의하지 않으면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더 우호적으로 평가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1일(더블린시간) 발표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ECB가 과거 아일랜드 은행에 투입한 310억유로 규모의 약속어음에 대한 상환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ECB가 이에 합의할지 장담하기 어렵고 또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아일랜드 정부에 큰 이득이 있을지 불투명하다.

피치의 게르겔리 키스 애널리스트는 다우존스를 통해 아일랜드가 ECB와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룰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피치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ECB가 아일랜드 정부 부채를 줄이는 방향으로 합의할 때만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스 애널리스트는 "공공부채를 상당히 줄이면 아일랜드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아일랜드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되거나 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렇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피치는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올해 아일랜드 경제성장률이 1%를 나타내고 내년에는 2%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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