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네 가지 추세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유로화는 강세를, 엔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4일 전망됐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은 보고서에서 현재 글로벌 환시의 주요 추세를 진단하면서 "이 추세로 볼 때 유로-달러는 1.42~1.45달러대까지 랠리를 펼치고 달러-엔은 97~98엔을 향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가지 추세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이고 ▲일본의 무역수지가 악화하는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 완화 정책을 추진해 엔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고 ▲세계 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 발짝 물러난 점 등이다.

BBH는 이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며 엔화, 파운드화, 미국 달러화는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BBH는 오는 6~7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현재 추세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다만,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10%로 제시됐다.

스미토모 트러스트 앤 뱅킹의 이이즈카 오사오 FX 트레이딩 헤드 역시 지난주 나온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약간 밑돌았음에도 달러-엔이 랠리를 펼쳤다면서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깔린 (엔 약세) 분위기가 꽤 강하기 때문에 엔 크로스 환율과 함께 달러-엔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뉴욕 환시에서 달러-엔은 한때 92.97엔까지 올라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환시에서 92.50~93.5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달러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3620~1.372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전 8시5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9엔 하락한 92.79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08달러 내린 1.3647달러를 나타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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