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주택시장 침체로 재건축 투자수요가 줄어들면서,새 아파트의 가격이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 비싸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상품이 중고보다 비싸다는 게 당연한 상식이지만 국내 아파트 시장은 상식과 거리가 있었다. 재건축 대박 신화가 아파트 값에 반영된 영향이다.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가 4일 입주연식별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20년이 넘은 아파트는 3.3㎡당 1천8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2천735만원)보다 24.8%나 감소한 수준이다. 입주연식 16년~20년 아파트도 1천417만원에서 1천28만원으로 9.1% 내렸다.

반면 지난 2007년에 3.3㎡당 1천929만원에 불과했던 입주 5년이내 새 아파트는 2천56만원으로 6.6% 올랐다. 6년~10년은 1천383만원에서 1천760만원(27.3%↑)으로, 11년~15년도 1천306만원에서 1천370만원(4.9%) 올랐다.

부동산114는 지난 2008년에 발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악화된데다, 재건축 아파트의 소형면적 비율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새 아파트는 투자수요보다 실수요층이 두터워 시장불안에 따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했다"며 "아파트 수요자들은 실거주를 통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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