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일(미국시간) 주가가 최근 크게 올랐음에도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발 우려가 재부각됨에 따라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제프리 소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여전히 오는 12일로 예정된 국정연설 때까지는 주가가 지금보다 소폭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해 5~7%가량 더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주가가 어떻게 떨어지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수개월 동안 주가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자드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이사는 "지난주의 증시상황을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호건 이사는 이번 주 주식시장이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어닝시즌이 끝나가고 경제지표도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건 이사는 "이날 주가 하락이 시장의 방향이 반전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라이스터 픽스트인컴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아직도 위험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정치적인 부분에서 그렇다"면서 "스페인의 상황은 엄청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 매우 충격적이다. 최악의 경우 스페인에서 새로 선거가 치러질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캔토핏제럴드의 피터 체키니 이사는 "S&P지수는 기술적으로 과매수 국면이며 스페인이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중앙은행이 진정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NC 에셋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동안 주가는 빠른 속도로 달려왔지만 이날 유럽 소식이 나오면서 옛날과 똑같은 상황으로 되돌아갔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은 특히 유럽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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