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이 플로리다주에 비밀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 남부 플로리다 경제회의에서 연설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다이먼 CEO는 금고의 이름을 잊어버렸다면서 비공개된 장소에 있는 이 금고를 통해 매일 전 세계로 돌릴 2조~5조달러의 자금을 옮긴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 이사들을 데리고 금고에 방문했는데 방이 매우 크고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의의 주제는 '은행이 기업과 개인을 도우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였는데, 다이먼 CEO는 JP모건이 고객들을 위해 많은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금고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 CEO는 같은 맥락에서 대형 은행만이 각국에 자금을 유통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먼 CEO는 다만 "은행이 대마불사가 돼선 안 된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대마불사인 은행들은 파산하고 형편없는 이사회를 해고해 대형 '바보' 은행들을 파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 한 점이 이달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에 나올 예정이다.

워홀의 작품은 1984년에 만들어진 가로 80.0㎝, 세로 59.7㎝짜리 그림인데 제목이 '미국 실업률'이다.

미국은 지난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었는데 그림에 나오듯이 실업률도 그림처럼 기록으로 남길 만큼 높은 수준이었다.

82년 중순 일리노이주 록포드의 실업률은 25.0%에 달했고 그 해 12월 전국 실업률이 10.8%로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81년 이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장은 이번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2만~3만달러(약 2천100만~3천200만원)이라고 밝혔다.



○…월가 금융맨들 사이에서 새로운 패션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뱅커, 헤지펀드, 프라이빗에퀴티 담당자들이 매주 금요일마다 정장 안에 알록달록한 색의 양말을 받쳐 신는 것이다.

이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자"는 취지의 사회운동으로 '금요일 양말'이라고 불린다.

금요일 양말 운동을 처음 유행시킨 주인공은 부동산 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25세의 조슈아 와이너다.

와이너는 금요일에 펑키한 색의 양말을 신는 것이 사실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입는 옷 중에서 양말이 가장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서 "일주일에 60시간씩 일하면서 하루쯤은 그날 기분에 따라 양말을 골라 신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가 금융맨들의 복장은 매우 절제돼 있어서 양말로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와이너는 화려한 양말이 정해져 있는 패션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기회라고 언급했다.



○…바클레이즈의 앤소니 젠킨스 CEO가 연말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했다.

젠킨스 CEO는 "은행을 최근 괴롭힌 여러 스캔들을 고려하면 내가 보너스를 안 받는 게 당연하고, 불필요한 논란도 만들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애초 연봉 계약대로라면 젠킨스 CEO는 110만파운드(약 19억원)인 기본급의 250%까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는 아직 젠킨스 CEO의 보너스를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젠킨스 CEO는 최대 48억원 정도를 포기한 것이다.

밥 다이아몬드 전 CEO가 마지막 보너스 350억원을 포기 못 한다고 버티다가 여론의 압력에 밀려 포기한 것과 대조된다.

젠킨스 CEO는 (Libor, 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전임 다이아몬드 CEO가 물러나면서 지난해 8월 CEO로 취임했다.

젠킨스 CEO의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860만 파운드(약 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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