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0일(미국 시간)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증시에 악재로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타워브리지 자문의 제임스 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이 끝날 때까지 그리스가 지수를 짓누를 것이라며 "결국 협상에서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모두 패배할 것이라는 것을 협상 당사자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힌넨캄프 KDV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그리스와 유럽 전반에 관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는 한 투자자들이 과감한 투자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국내 소식에 집중하고 있지만 유럽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국내 소식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울포크 BNY멜론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 문제에 관한 수많은 실망과 논의를 거친 끝에 시장은 단기적으로 합의될 것이 별로 없다며 기대치를 낮췄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베일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불경기가 봄에 끝날 것이라면서도 "유로존의 분화가 또다른 우려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유럽의 재정 통합이라는 장기 과제를 논의했다"면서 "엉뚱한 의제를 선정했기 때문에 정상회의는 실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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