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맞아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미 채권금리가 2.0%선을 상향 돌파한 데 따라 시장은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서울채권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은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과 비교해 대내외 경기 우려가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경기 하방 위험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데다 저점 대비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오른 상태라 금리인하 당위성은 더욱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어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지속되는 등 시장 수급이 워낙 좋은 상태다. 밀리면 사겠다는 국내 기관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중수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의 경기 진단 방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있다. 금리 동결시 만장일치 여부도 변수가 될 것이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경우다. 인하 기대가 시장금리에 일부 선반영됐음에도 추가 하락폭은 의외로 커질 수 있다.

금통위가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으로 평가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통화당국이 성장 중심의 정책을 더 강화할 것이란 시각이 많아지면서 강세 베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美 국채금리 다시 2%대 돌파…주가는 혼조 = 미국 국채가격은 10년만기 국채입찰 결과가 크게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었으나 낙찰금리가 연 2%를 넘어선 데 따른 매도세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오른 2.022%를 기록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을 앞두고 물량압박이 이어져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낙찰금리는 2.046%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선 것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5.79포인트(0.26%) 하락한 13,982.91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소매판매는 0.1% 증가해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시장에서는 1월에 소득세가 4.2%에서 6.2%로 인상된 첫 달이어서 소비지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소매판매 결과에 주목했다.

1월 수입물가는 0.6% 상승해 월가의 예상치 0.8% 상승을 하회했다. 작년 12월 기업재고는 0.1% 늘어나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이날 유로존에서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2%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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