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박근혜 정부의 핵심 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김종훈 알카델루슨트벨 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가 17일 깜짝 내정됐다.

미국 이민 1.5세에 대한 장관 내정은 파격적인 인사로 국내 핵심 정책 기관 수장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국내외 해외 모두에서 인정받는 벤처 신화의 주인공으로 국내 ICT 산업을 일 진보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1975년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건너가 메릴랜드주의 빈민촌에서 자랐다.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한 그는 같은 대학에서 기술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메릴랜드대에서 최단기인 2년 만에 공학박사 학위를 땄다.

김 내정자는 지난 98년 5월 ATM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인 유리시스템스를 당시 루슨트(현 알카텔루슨트)에 10억 달러에 매각해 국내외 IT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 2005년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벨연구소 수장으로 영입됐다. 국내에서는 다소 낯설 수도 있는 벨연구소는 노벨상 수상자를 13명이나 배출한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곳이다.

IT업계에서는 글로벌 벤처 신화인 김종훈 미래과학부 장관 지명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누구보다 ICT의 업계에 대한 혜안과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글로벌 인재로 인정받는 그이지만 어린나이에 이민을 떠났기 때문에 국내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정책을 이끌 수 있을지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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