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닷새 만에 반등하면서 1,08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에 대한 별다른 지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해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오른 1,08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080원대로 레벨을 높인 후 점차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매수 우위의 장세를 나타냈다.

▲19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77.00~1,08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G20 여파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덩달아 올랐으나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엔-원 재정환율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어 이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A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G20 환율정책 성명 이후 달러-엔 환율을 따라다니면서 움직이던 장세가 오후 들어서는 유동성이 떨어지면서 출렁였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보다 1,080원선 초반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한 외환딜러는 "당분간 달러-엔 환율이 95엔대에서 막히고, 엔-원 환율이 1,150원선에서 간당간당해 이런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로 재진입하면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반영하며 1,070원대 후반~1,080원대 중반 레인지 장세가 나타날 수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주말 G20회의 여파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전거래일 종가 대비 3.50원 상승한 1,081.8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폭이 줄었으나 달러-엔 환율 상승세에 역내외 매수세가 탄력을 받았다.

주말동안 열린 G20회의는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환율 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일본의 나홀로 엔화 약세 유도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음으로써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시장에 전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이 94엔대로 오르면서 달러화가 1,080원대로 반등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달러화가 2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레벨을 낮춘 것과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달러화는 1,079.70원에 저점을, 1,085.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7억2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5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한편,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93.8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2.52원을 각각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4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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