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은 국내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RBA는 19일 공개한 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호주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보면 필요할 경우에 기준금리를 낮출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RBA는 이달 초에 광산업계를 제외한 부문의 투자 감소와 고용시장 악화, 호주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RBA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5%에서 2.5%로 낮췄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3.25%에서 3.0%로 내려 잡았다.

아울러 RBA는 "지난해 4·4분기에 국내 수출부문이 개선됐고 세계 경제상황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동안의 금리 인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RBA는 지난 5일 열렸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과 같은 3.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RBA는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진 데 힘입어 2011년 11월부터 기준금리를 175bp 인하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에 기준금리를 25bp 내린 바 있다.

다만, RBA는 호주의 비광산업 부문이 여전히 취약하고 원자재 가격이 낮아졌음에도 호주달러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오전 9시 58분에 호주달러-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2달러 높아진 1.0320달러에 거래됐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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