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구체적인 환율의 변동성 관리에 대해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한국이 주도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20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2월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지금까지 G20 회의에서는 금융안전망과 환율의 변동성에 대해 논의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G20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환율의 변동폭을 어디까지 줄일 수 있고 그 한계는 무엇인지 등이 주요 의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환율은 물론 시장 기본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겠지만,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투기 목적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도 앞으로 환율의 변동성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을 빗대 "주위 국가들이 판을 바꾸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이라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는데 반해 부정적인 요인도 같이 따라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은 늘리고 부정적인 부분은 줄이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의 협조 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또한 "통화정책의 공조도 중요하다"며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있어 국내 요인뿐 아니라 대외 요인도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등 의사결정의 고려요인이 더욱 많아졌다는 게 김 총재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이영 한양대 교수,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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