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양적 완화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이유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 선택지를 열어두려고 하는 것 같다. 만약 경제나 고용 상황이 계속 개선되면 양적 완화 프로그램의 조정을 단행하는 것을 포함해 Fed가 행동에 나설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분명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Fed가 월간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윌밍톤 트러스트어드바이저스의 "시장이 한숨 돌리기에 나선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여전히 주식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향후 2~3개 분기를 내다보고 있다면 여전히 나쁜 그림은 아니다. 경제성장률은 2~2.5% 범위를 나타낼 것이며 중국은 경착륙을 피하고 재정 문제는 더 해결될 것이다. 유럽은 더 안정될 것이며 Fed는 계속해서 시장을 떠받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쿠톤앤코의 키스 블리스 선임 부사장은 "매도세는 FOMC 의사록이 나온 뒤에 시작됐다. 의사록은 Fed가 계속해서 채권 매입을 지속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할 빌미를 찾고 있지만, 이날의 주가 하락이 실제로 주가기 밀리기 시작하는 것인지 확인하려면 앞으로 수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는 "투자자들은 지금 주가가 정당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겨울철에 신규 주택건설은 보통 둔화하지만,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건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나의 평가는 간단하다. 컵의 절반이 찼지만, 아직 넘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