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을 안심시킬 만한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 따라 상승했고, 미 국채가격도 올랐다.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다음 주 26일과 27일 의회 증언에 나선다. 시장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기존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버냉키 의장이 자산 버블 위험을 경고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Fed는 경제가 실질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도 이 같은 기대를 키웠다.

불라드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말에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것을 논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Fed 정책은 매우 완화된 상태이며 오랫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지난달의 104.3에서 107.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4.7을 웃돈 것으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뉴욕 유가는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소폭 올랐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이틀 동안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9.95포인트(0.86%) 상승한 14,000.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18포인트(0.88%) 오른 1,515.6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33포인트(0.97%) 높아진 3,161.8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1% 상승했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 1.0%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이틀 동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독일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휴렛패커드(HP)와 AIG 등이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HP는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월가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이 덕분에 주가는 12% 넘게 상승했다.

AIG도 전날 늦게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일부 사업부에서 영업 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옴에 따라 3% 넘게 올랐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지난달의 104.3에서 107.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104.7을 웃돈 것으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탈리아에서는 24일부터 이틀간 총선이 예정돼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공격적인 완화정책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불라드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말에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원회가 이런 것을 논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Fed 정책은 매우 완화된 상태이며 오랫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기 회복 모멘텀을 키우려면 강력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우존스를 통해 밝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다음 주 26일과 27일 예정된 의회 증언을 통해 Fed가 다소 매파적으로 돌아섰다는 시장의 평가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분기 순익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업체는 월가의 예상보다 낮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으나 분기 배당금은 주당 20센트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배당금을 33센트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함에 따라 5% 넘게 상승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소폭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하락한 연 1.971% 기록했다.

지난 주말 10년물 국채금리는 2.009%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6/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1bp 떨어진 3.16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밀린 0.832%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성장률이 현 수준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세력들의 국채 매입으로 최근 수주 동안 국채수익률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92-2.06%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달리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를 종료하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 역시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대 안착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Fed의 매우 공격적인 완화정책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금 통화정책은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지난달의 104.3에서 107.4로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4.7을 웃돈 것으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다음 주에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증언에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뒤 제기된 Fed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또는 축소 전망을 일축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리테일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제공하는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국채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5년만기 국채수익률이 0.83% 수준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제로(0)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국채가 여전히 매력적 투자수단이라고 은행은 덧붙였다.

CS는 다음 주 버냉키 의장이 자산 버블 위험을 경고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Fed는 경제가 실질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때까지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은 버냉키 의장은 세금 인상과 지출 감축에 따른 성장률 위축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뉴욕증시 강세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독일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은행들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 (LTRO) 상환액 규모가 예상치를 대폭 하회해 달러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8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82달러보다 0.0005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3.2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81엔보다 0.42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3.4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3.12엔보다 0.32엔 높아졌다.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유럽 오전장에서 유로화가 엔화와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지난달의 104.3에서 107.4로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4.7을 웃돈 것으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유로존 은행이 2차 LTRO를 통해 빌려간 금액 가운데 총 611억유로를 오는 27일 조기 상환할 것이라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밝혀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다.

이는 1천200억유로 가량을 점친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것으로, 지난달 25일 처음 발표된 1차 LTRO 조기 상환액이 예상을 크게 웃돈 것과 대조된다.

이후 뉴욕증시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휴렛패커드(HP) 실적 호조로 상승폭을 확대해 유로화가 달러화에 보합권을 회복했다.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매우 공격적인 완화정책이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금 통화정책은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는 "오는 24-25일의 이탈리아 총선을 앞두고 있으나 LTRO 조기 상환 금액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한 것이 이날 유로화의 대달러화 반등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챈들러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전날부터 2% 가까이 떨어졌다"면서 "유로존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유로화가 다음 주에 1.307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독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3%) 높아진 93.13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9% 하락했다.

독일 뮌헨 소재 Ifo 경제연구소는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월 기업환경지수(BCI)가 지난달의 104.3에서 107.4로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4.7을 웃돈 것으로,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유가 하락은 헤지펀드들이 비철금속 등 상품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이탈한 뒤 증시로 몰려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가 제한됨에 따라 이날 유가가 소폭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현재 원유시장은 산업을 대표하는 경제지표에 직접 영향을 받기보다는 거시 경제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거시경제 여건으로 볼 때 유가는 90-100달러 범위에서 등락할 것 같다"면서 "특별한 촉매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유가가 이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적으로 유가가 92.50-93달러 범위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