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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날. 문득 대통령 취임식은 주가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분명히 누군가가 기사를 만들었으리라 생각하여 검색해보았는데... 어? 하찮은(!) 일이라 판단되었는지 어쩐지 (혹은 내 검색 기술이 엉터리여서 그런지도) 그런 글을 찾기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옛날 데이터를 뒤졌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단, 전두환 대통령(1981년3월3일)과 노태우 대통령(1988년2월25일) 당시에는 대통령 취임식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주식시장이 휴장이었다(이처럼 ‘아름다운’ 전통이 왜 사라졌을꼬?).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가 본격적이다.

참으로 묘하게도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주가가 하락한 것이 ‘법칙’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그러기에 대통령 취임식 당일은 임시공휴일로 주식시장이 쉬어야 한다니까!). 1993년2월25일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에는 주가가 2.55% 내렸고, 1998년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주식시장이 4.53%나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2004년2월25일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마찬가지여서 그날 코스피지수는 3.89% 뒷걸음질하며 예전 사례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는 2008년2월25일의 주가가 1.24% 상승하여 예외였다. 하긴 예외 없는 법칙은 없는 법이니까.

오늘은 어떨까? 법칙을 따를까 아니면 또 예외일까? - 쓸데없는 생각이로다. 대통령 취임식과 주가를 연결하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 더구나 당연한 이야기로되 우리의 관심은 ‘지금’에 있지 않다. 대통령 취임식 날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5년 후’일 터. 그때의 주가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심이다. 2018년2월에는 코스피지수가 5,000쯤으로 올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발!

(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안개가 걷히는 것은 참으로 극적이다.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심한 안개일지라도 아침 햇살을 만나기만 하면 금세 사라져버린다. 눈 깜짝할 사이? 창졸간? 순식간? 적절한 표현이 얼른 생각나지 않는데, 여하간 안개는 거짓말처럼 재빨리 없어진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안개가 사라지면 시야가 탁 틔고 가슴이 뻥 뚫린다. 속이 시원하다. 갑갑하던 시간은 끝났다.

코스피지수가 바로 그 짝이다. 지난주 초반까지 지수는 구름 안에서 헤매는 꼴이었다. 주가가 구름 안에 들어가 있을 때에는 구름 하단이 지지선으로, 구름 상단이 저항선으로 각각 작용하면서 방향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안개 속을 헤맨 것과 마찬가지였다. 답답하였다. 하지만, 구름을 벗어나면 모든 것이 명쾌해진다.

지난주 후반, 코스피지수는 드디어 구름 상단을 넘어섰다! 안개가 걷혔다. 의당 상승세이다. 더구나 구름의 상단은 나름 심리적 저항선으로도 간주되던 2,000선이었던 터. 그것마저 이겨내었으니 상승세는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저항선-지지선 역전공식을 떠올린다면 이제 2,000은 되레 지지선으로 버티며 주가의 하락을 저지할 전망이다.

MACD 등의 보조지표들도 지난주 중반이후 죄다 매수기조로 신호를 바꾸었다. 바야흐로 상승세이다. 통상 이럴 때에 “지금이라도 따라가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추세가 확인되었으므로 추격 매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추세추종거래(trend following method)의 본질이다. 추세가 확인되었는데 뭘 망설일까?

(달러-원 주간전망)

이중천정형으로 대표되는 '패턴'의 힘이 강력할까? 아니면 일목균형표의 힘이 강력할까? 사실 지금 달러-원은 갈림길에 서 있다. 이중천정형을 따른다면 환율은 이제 하락하여야 옳고, 반대로 일목균형표를 따른다면 환율은 오히려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럴 때가 제일 곤혹스럽다. 두 가지 기술적분석법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어정쩡하다.

‘다수결’로 방향을 정하는 방법은 생각할 수 있다. 예컨대 RSI, 스토캐스틱 등등 여러 종류의 기술적지표 중에서 상승을 신호하는 지표가 얼마나 되는지, 하락을 나타내는 지표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 향후 방향을 판단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 역시 정답은 아니다. 소수의견이라고 하여 진리가 아니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뭐 다른 방법이 없다. 일단 두고 보는 일밖에. 하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겠고, 나름의 기준을 세워두는 편이 옳다. 전저점인 1,076.20을 재차 무너뜨리는 일이 발생한다면 이중천정형이 이긴 것이다. 상승추세가 다시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다고 판단하여야 한다. 반대로 전환선이 상승한다면(1,090.00원이 상향돌파되면 전환선이 다시 상승세로 바뀐다) 그때는 일목균형표가 옳았다. 일목균형표의 주장대로 구름 상단을 벗어난 상태에서 달러-원의 상승세가 더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어떨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마냥 기다리기 지겹다면 어째야 하나? 박스권을 상정한 단기 트레이딩은 가능하다. 1,090원 근처에서는 ‘셀 온 랠리’ 전략이다. 다만 1,090원을 상향돌파한다면 즉각 손절 및 추격매수(Stop and Reversal)하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1,076원 언저리에서는 ‘바이 온 딥’ 전략이 유효하다. 물론 이때에도 1,076원이 무너지는 즉시, 기존의 포지션을 청산하고 추세를 쫓아야 할 사.

아무래도 단기 트레이딩에 주력하면서 달러-원의 방향이 정해지도록 기다리는 것이 정답인 양 싶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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