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새정부의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될 경제투톱인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어 이들 밑에서 정책을 조율할 청와대 경제관련 비서관에도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이 대거 중용됐다.

25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경제금융비서관에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또 국정기획조정실의 기획비서관에는 홍남기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이 내정됐다.

주형환 경제금융비서관 내정자는 1961년 서울 출신으로 덕수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6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을 시작으로 옛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부단장, 기획재정부 성장기반정책관, 대외경제국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녹색성장위원회 녹색성장기획단장 등을 거쳤다.

그는 은행과장으로 금융업무도 맡았으나 기획과 조정업무에 능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차관보를 맡은 이후에는 범정부 물가태스크포스(TF)를 맡아 유통구조개선 등 물가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홍남기 기획비서관 내정자는 1960년 춘천 출신이다. 춘천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행시 29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옛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를 맡은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2007년 주미국대사관 재경관을 지낸 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과 대변인, 정책조정국장 등을 맡았다. 특히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에 이어 청와대 경제관련 비서관도 모두 EPB 출신으로 기용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경제.금융정책을 주도했던 이른바 재무부 출신인 '모피아'의 파워가 자연스럽게 EPB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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