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은 25일 일본은행(BOJ)의 차기 총재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지명될 것이라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전 8시34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81엔 상승한 94.25엔을 나타냈다.

아시아 외환시장 초반 달러-엔은 한때 94.75엔까지 올라 약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구로다 총재를 차기 BOJ 총재로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계 대형 신탁은행의 한 선임 딜러는 이 보도로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지난주 덜 비둘기파적인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다이와종합연구소장이 유력한 BOJ 총재 후보로 부상하면서 달러-엔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그렇지만 구로다 총재의 BOJ 총재 지명 소식이 엔화 매도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의 다음 단기 목표치는 95.50엔으로 제시됐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재무성에서 통화정책 담당 재무관을 지내면서 엔고 시정을 위한 시장 개입을 주도했다.

그는 재무성 관료로 재직하면서 BOJ에 물가목표 도입을 요구하는 등 통화 완화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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