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이와타 기쿠오(岩田規久男) 일본 가쿠슈인대학 교수는 일본은행(BOJ) 부총재 제의를 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타 교수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BOJ 부총재 지명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지난 22일 열린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전에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차기 BOJ 총재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내정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와타 교수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BOJ 부총재가 된다면 2% 물가안정목표치를 최대한 빨리 달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채권 매입 없이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면서도 외채 매입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그는 일본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현지 언론은 아베 총리가 BOJ 총재에 구로다 총재를 내정했으며 2명의 부총재에는 이와타 교수와 일본은행의 나카소 히로시(中曾宏) 국제담당 이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내부 조율을 거친 뒤 이 인사안을 이번 주 안으로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BOJ 총재와 부총재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의 동의를 얻어야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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