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하이트진로가 2천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발행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다음 달 4일 3년물과 5년물 각각 1천억원 총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하이트진로는 지난 22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과 5년물에 1천억원씩 발행액에 딱 맞춰 희망금리밴드 내 기관의 수요가 들어왔다.

하이트진로가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3년물이 국고채 3년 금리에서 35bp에서 45bp, 5년물이 국고채 5년물 금리에 44bp에서 54bp였다.

3년물은 희망금리밴드 상단에 기관의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스프레드는 45bp로 결정됐다. 5년물 역시 53bp로 확정됐다.

지난 22일 국고채 금리를 기준 하이트진로가 발행할 3년물 금리는 3.13%, 5년물은 3.33%다.

가까스로 발행에 성공은 했지만, 얼어붙은 'A+' 이하의 회사채 시장에서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증권사 한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맥주와 소주산업 등 주류업계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한 배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46.2%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맥주시장에서도 수입 맥주를 제외하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전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이 예상되고, 유휴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전반적인 현금흐름이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까지 거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천331억원으로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거둔 1천936억원을 크게 웃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3.3%과 36.8%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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