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25일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라 해운시황의 침체가 장기화돼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지난 2008년 11,000p를 상회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올해 1,000p 수준에서 횡보상태다. 컨테이너지수 역시 지난해 3분기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조정 영업이익(EBIT) 기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에는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도 5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업황 침체에 따라 재무지표 마저 약화했다는 것이 한기평의 평가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5조9천8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도 각각 657%와 73.7%로 나타났다.

다만, 한기평은 "기업어음 8천500억원과 회사채 2조5천억원, 금융리스부채 2조2천억원, 그외 장단기 차입금이 8천500억원으로 대체로 양호한 만기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7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유상증자로 1천969억원의 자본을 조달해 순차입금을 9월 말 대비 1천500억원 가량 감축한 것은 재무역량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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