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일본은행 총재로 재무성 관료 출신이 내정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한데다 중국 경제지표도 좋지 않아 달러 매수가 우위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날 증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0원 오른 1,08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08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후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예비치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화는 1,090원선에 바짝 다가섰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리며 레벨을 낮췄다.

▲26일 전망 =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82.00~1,08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재무성 출신 인사가 일본은행 총재로 내정되면서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불거진 상황이다.

다만, 월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유입가능성도 커졌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 상승과 중국 지표 악화로 달러 매수가 많았다"며 "1,088원선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돼 비드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부터 롱스탑도 유입돼 달러화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외환딜러들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사회 의장의 코멘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버냉키 의장은 오는 26~27일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B은행의 또 다른 한 외환딜러는 "버냉키 보고 결과를 봐야 하겠으나 월말 네고물량도 있고, 달러-엔 환율이 95엔대 위로 상승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하는 만큼 달러화가 추가로 오르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며 "1,080원대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일본은행 총재 내정과 중국 지표 경계심 등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상승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50원 오른 1,086.20원에 출발했다.

차기 일본은행(BOJ)총재로 재무성 관료출신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내정되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등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장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전중 중국 PMI지표가 악화된 점도 역내외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그러나 1,090원선에 근접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돼 시장 참가자들이 일제히 롱스탑에 나섰다.

달러화는 1,086.30원에 저점을, 1,089.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8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5억6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4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한편,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94.1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3.43원을 각각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98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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