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가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한 지 15년 만에 세계 최초로 양산체제를 갖췄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달 말부터 투싼ix 수소연료차 생산을 시작해 유럽의 정부기관과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2015년까지 총 1천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시와 스웨덴 스코네시에 각각 15대와 2대의 투싼ix수소연료차를 공급한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차 양산 체계 구축은 벤츠와 GM, 도요타 등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최소 2년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신개념 운반 설비 등을 적용한 수소연료차 전용 생산공장을 만들었고 수소 충전과 기밀검사 시설 운영 등을 통해 고품질의 수소차 양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투싼ix 수소연료차는 10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27.8km/ℓ의 고연비를 실현한 것으로 영하 20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시동이 걸린다.

수소연료차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와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모듈화로 가솔린 차량 엔진크기와 유사한 수준의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 및 정비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차 분야 기술과 생산 선도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