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에 하락했다.

2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 11시1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bp 낮은 2.665%, 10년 지표물은 2.5bp 하락한 2.995%에 호가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7틱 상승한 106.5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180계약 순매수했지만, 은행권이 4천293계약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만5천864계약으로 집계됐다.

▲장중 동향 = 국고3년 지표금리는 12-6호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1bp 하락한 2.67%에 출발했다. 간밤 이탈리아 상하원 총선에서 현 집권세력이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이끌었던 개혁정책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후 국고채 금리는 낙폭을 소폭 더 키웠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꾸준히 들어오며 대기매수세를 자극시켰다.

국채선물 역시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불안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상승했다. 가격부담에 106.60선은 넘지 못한 상태다.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는 3틱으로 제한됐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유럽의 불확실성까지 두드러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에 채권금리의 박스권이 더욱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유럽 위기에 엔저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는 모습이다"며 "당장 기준금리가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의 강세 재료를 매수세가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히 한은에서 기준금리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지 않는 이상 1분기에는 금리 박스권이 국고3년물을 기준 2.65~2.75%로 다소 낮게 형성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기지표가 둔화했지만, 경기불안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는데 이탈리아 총선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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