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등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bp 하락한 연 2.65%에, 5년물은 전일보다 4bp 내린 2.76%에 고시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11틱 오른 106.6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만1천699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선물사는 1만66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2-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낮은 2.67%에 장을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밤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한 영향이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0bp 내린 1.867%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2.66% 수준에서 횡보한 뒤 오후 들어 재차 떨어졌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를 크게 늘리며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총 1만2천계약에 가까운 국채선물을 사들였다.

금리는 레벨 부담이 비교적 덜한 장기물 중심으로 낙폭을 더욱 키우며 장을 마쳤다. 국고3년 금리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수협이 발행한 CD금리 영향 등으로 전일보다 1bp 낮은 2.82%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 = 채권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일부 조정 압력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계속 연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A증권사 딜러는 "이탈리아 총선 이슈 등으로 미국 금리가 낙폭을 크게 키워 시장 강세 압력이 불가피했다"며 "특히 오후 들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확산되며 추격 매수가 따라붙었다"고 설명했다.

B은행권 딜러는 "절대금리에 대한 레벨 부담 속에 되돌림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에 연동하면서 금리 반등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3bp 하락한 연 2.65%에, 5년물은 전일보다 4bp 내린 2.7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전일보다 4bp 낮은 2.98%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전일보다 4bp 내린 3.11%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전일보다 3bp 하락한 3.25%에 고시됐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2bp 내린 2.64%에, 통안채 1년물은 전일보다 2bp 낮은 2.6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은 전일보다 2bp 하락한 2.66%에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bp 낮은 3.00%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보다 4bp 하락한 8.60%를 기록했다. CD 91일물은 전일보다 1bp 내린 2.82%에, CP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8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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