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위험회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츠의 토비어스 블래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총선 결과는 시장 참가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똑같이 우려한 최악의 결과였다"면서 "이탈리아는 그리스식의 정치적 교착 상태에 직면했으며 새 총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 헤드는 "처음에는 양적 완화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는 행복감이 시장을 휘감았다"면서 "그러나 다음에 투자자들은 한발 짝 물러서서 '더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다. Fed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찰스 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이사는 "경제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주택지표는 주택시장이 반등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계속해서 성장률에 기여할 것임을 나타냈다. 이는 소비자심리에도 도움을 주며 이는 서로 연결돼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 때 양호한 경제지표는 시장을 약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브루스 매케인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의지가 더 켜졌으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새로운 매수세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유럽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다소 놀랍다"면서 "유럽이 주가 하락을 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평범했으며 시장을 흔들어놓지 못했다. Fed는 늘 하던 대로 채권 매입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가 상승은 나에게는 '데드 캣 바운드'처럼 느껴진다. 이날 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으며 기업들의 실적도 좋았지만, 중소기업들의 주가가 뒤처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위험회피 기간이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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