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7일 국채선물시장은 전일에 대한 되돌림 압력 등으로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지난밤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 오른 점도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과 국내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가격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강세에 연동하며 전일보다 2bp 오른 1.890%를 나타냈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3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6.40~106.64

-우리선물: 106.45~106.65

▲삼성선물= 이탈리아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한동안 사그라들었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레벨 부담으로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해왔던 국내투자자들도 어쩔 수 없이 매수로 따라가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 지난 연말부터 즉시 연금 비과세 혜택 종료 이슈로 보험사에 3조원 이상의 시중 자금이 대거 유입되어 장기물 수요가 꾸준한데다, 저금리 상태 장기화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까지 MMF 등 단기 운용상품으로 유입되면서 장·단기 모두 대기 수요가 탄탄한 상태. 금일은 전일 상승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보이나, 기준금리와 역전에 따른 레벨 부담보다 수급 요인에 의한 장세가 당분간 지속되며 채권가격 하단을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보임. 국고 3년과 기준금리 역전폭이 10bp로 확대되고, 국고 10년 금리가 2%대로 재진입하여 레벨 부담은 가중되었지만 수익률 기준 국고 10년은 아직 사상 최저치(2.91%)까지 여유가 있어, 강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 물보다는 장기물쪽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커브는 플래트닝될 전망.

전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버냉키 의장이 “현 시점에서는 양적완화의 득이 잠재적 비용을 압도하고 있다.”며 양적완화를 지속할 의지를 내비침. 이에 따라 미 증시는 상승하고 채권은 하락하며 금융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임. 금일 국내 채권시장도 이탈리아 총선 충격에서 벗어나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 금일 예정된 이탈리아 국채 입찰 결과도 주목됨.

▲우리선물= 이탈리아 총선 결과를 앞두고 채권선물은 전일대비 1틱 상승한 106.49로 출발. 이후 HSBC의 PMI 예비치가 예상외의 부진한 모습에 가격이 지지받았으나 금융투자의 지속적인 매도 압력 속에 점차 힘을 잃으면서 결국 시초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마감. 10년물 역시 전일대비 5틱 상승에 그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음.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의 상승폭을 소폭 반납할 것으로 생각됨. 일단 유로존 위기에 대한 상황이 정리되었고 미국은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쉬어가는 장세가 펼쳐질 듯. 엔화와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것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듯. 이제는 이탈리아 총선의 충격이 다른 국가들에게 어떻게 전이될 것인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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