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시퀘스터(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 sequester) 악재를 딛고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올랐다.

반면 미 국채가격은 시퀘스터 발동에 따라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상승했다.

이날 미 정부 예산을 자동으로 삭감하는 시퀘스터가 사실상 발동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회동했지만 시퀘스터에 대한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이 이를 선택했기 때문에 시퀘스터가 발동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바보 같은 임의적인 예산 삭감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전됐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인 73.8보다 상승한 77.6을 기록했다. 같은 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3.1에서 54.2로 개선됐다.

반면 2월 유로존 PMI는 19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의 50.4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뉴욕 유가는 이 같은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5.17포인트(0.25%) 상승한 14,089.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52포인트(0.23%) 오른 1,518.2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5포인트(0.30%) 높아진 3,169.7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 0.3%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옴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정부의 자동예산감축 장치인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 발동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제조업 지표와 소비자태도지수가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고용시장 개선 전망으로 지난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이 지수는 전월의 73.8보다 상승한 77.6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 전망치 76.4를 웃도는 것으로 예비치 76.3보다 높은 것이다.

같은 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3.1에서 54.2로 개선됐다고 공급관리협회(IMS)가 발표했다. 이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월가에서는 52.5로 예상했다.

지난 1월 건설지출은 그러나 2.1%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를 예상했다.

같은 달 개인소득도 3.6% 급감해 시장의 예상치 2.5% 감소보다 부정적으로 나왔다. 소비지출은 0.2% 늘어나 월가의 예측에 부합했다.

앞서 나온 해외발 지표는 모두 부정적이었다.

2월 유로존 PMI는 19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또 1월 유로존 실업률은 11.9%로 상승해 1995년 조사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의 50.4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부는 시퀘스터를 대체할 방안을 논의하고자 회동했으나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은 세금인상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고수했으며 대신 지출을 줄일 시기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해두자. (시퀘스터는) 어떤 것도 불필요하다"면서 "공화당이 이를 선택했기 때문에 시퀘스터가 발동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바보 같은 임의적인 예산 삭감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페이스북이 오는 7일 최신의 뉴스피드 화면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2% 가까이 상승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은 전날 앤드류 메이슨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나옴에 따라 12% 넘게 급등했다.

소매가전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5% 가까이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2월 자동차 판매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한 것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채권시장=미국 국채가격은 백악관과 미 정치권의 예산 감축 협상 결렬 소식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3bp 낮아진 연 1.851%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에 11bp 가까이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bp 떨어진 3.06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내린 0.749%를 기록했다.

시퀘스터 발동 속에 유로존 경기 침체 지속 우려로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퀘스터 대체를 위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70% 근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1.9%로 상승해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부가 회동했으나 시퀘스터를 대체할 방안에 대한 합의하지 못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미 경제지표 호조는 국채가격 상승을 제한했고 뉴욕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인 73.8보다 상승한 77.6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조사치 76.4를 상회한 것이며 2월 예비치인 76.3도 웃돈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3.1에서 54.2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조사치 52.5를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BNP파리바의 케빈 월터 국채거래부문 헤드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85%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이익실현 욕구에 노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월터 헤드는 "지난 2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06%까지 올라 정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이익실현 욕구에도 시퀘스터 발동과 유로존 경기 침체 등으로 국채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터는 "그러나 10년물 국채수익률의 주 거래범위는 1.85-2.05%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반면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3.5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2.71엔보다 0.86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21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56달러보다 0.003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2963달러까지 밀려 지난해 12월 중반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1.8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02엔보다 0.83엔 올랐다.

유로존과 중국 경제지표 실망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지난 2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1.9%로 상승해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 50.4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50을 넘어서기는 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지난 1월에 꺾인 뒤 2월에는 더 낮아졌다.

반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가 달러화에 1.3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인 73.8보다 상승한 77.6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조사치 76.4를 상회한 것이며 2월 예비치인 76.3도 웃돈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1에서 54.2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조사치 52.5를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는 여타 중앙은행들과 달리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달에 양적완화 조기 축소나 종료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경기 침체 지속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은 유로화의 대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등이 논의된다면 달러화 상승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스탠다드뱅크는 고객보고서를 통해 유로화 숏포지션을 권고하고, 1차 지지선을 1.2890달러로 잡고 있으며 이 선이 무너진다면 1.2670달러가 다음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과 시퀘스터 협상 결렬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7달러나(1.5%) 낮아진 90.68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4일 이후 최저치이다. 이번 주 유가는 2.6% 낮아졌다.

지난 2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9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11.9%로 상승해 199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 50.4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50을 넘어서기는 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지난 1월에 꺾인 뒤 2월에는 더 낮아졌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 지도부가 회동했으나 시퀘스터를 대체할 방안에 대한 합의하지 못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일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세계 경기 둔화를 회복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의 시퀘스터가 이날부터 발동된데 따른 미 경기 둔화 우려가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 최종치인 73.8보다 상승한 77.6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조사치 76.4를 상회한 것이며 2월 예비치인 76.3도 웃돈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3.1에서 54.2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조사치 52.5를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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