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해외경제무역합작구는 중국 정부가 국외 지역에 현지 정부와 합작 형태로 건설하는 산업 집적(클러스터) 지역을 뜻한다. 정부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를 쉽게 하면서 해당국의 지역개발과 고용 증대를 추구하고,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무역 마찰에도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중국 정부는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해 2~3억 위안의 재정 지원과 최대 20억 위안의 중장기 대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말 현재 13개 국가에 총 16개의 합작구가 건설 중이고, 이 중 9개는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얻은 상태다. 현재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벨라루스, 모리셔스 등에 건설된 해외경제무역합작구에는 237개 기업이 입주하여 총 1만8천명의 현지 직원이 채용됐다.

다만 합작구가 신흥국에 집중됨에 따라 제도 및 신용리스크, 현지 정부와 기업의 무관심, 노동집약적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유인 부족 등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당초 중국 정부는 지난 2007년 10월 한국을 합작구 건설지역으로 결정하고 '한.중 국제산업단지'를 추진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의 한국 측(49%) 모집이 부진해지면서 올해 2월 중국 측 철수와 함께 사업이 폐기됐다. (정책금융부 권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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