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다우지수는 민간 고용지표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19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우존스의 예상치 17만5천명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8일에 발표되는 노동부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1월에는 15만7천명 증가했었다. 이들은 또 2월 실업률이 7.9%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 가격은 다우지수 강세에 하락했고 미 달러화 역시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의 정책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ECB와 BOE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의 문제로 향후 금리인하 또는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BOJ도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정책회의여서 큰 정책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다우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해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47포인트(0.30%) 상승한 14,296.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11%) 높아진 1,541.46에 끝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7포인트(0.05%) 떨어진 3,222.3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오는 8일에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2.0%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다우존스에서는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나온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많은 지역에서 고용이 억제됐음에도 고용시장이 개선됐으며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견조해졌고, 주택가격도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둔화했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한 증시 전문가는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기업 실적이 견조하게 나옴에 따라 주가가 올랐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주가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미국 증시가 올 초 이후 거의 7%가량 올라 거품의 시작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결하고자 비 정치권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관료 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플 주가는 1% 넘게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줬다.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는 모두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업체 퀄컴은 골드만삭스가 이 업체의 주가가 이미 고점을 찍었다며 '강력 매수'를 철회함에 따라 1.5%가량 하락했다.

델은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약 1억주, 전체 지분의 약 6%를 매수했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 호조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높아진 연 1.94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0/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bp 상승한 3.15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오른 0.810%를 나타냈다.

민간 고용지표 호조로 2월 비농업부문 고용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매월 850억달러)이 지속되는 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뉴욕증시는 8% 급등했음에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5bp가량 상승한 데 그쳤다면서 이에 따라 국채 투자자들은 현 수준의 국채수익률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Fed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정책 지속으로 다우지수가 이날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나 국채가격 역시 Fed의 자산 매입과 이탈리아 우려 상존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Fed가 게임메이커로 남아 있는 한 증시 강세에도 국채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2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를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날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두 은행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할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4.1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3.28엔보다 0.8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9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42달러보다 0.004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2.18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1.66엔보다 0.52엔 높아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있을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두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 등의 문제로 향후 금리인하 또는 추가 양적완화정책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헤지펀드 SLJ매크로는 현재 1.30달러 근처에서 등락하고 있는 유로화가 1.20달러 근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같은 전망은 유로존 경제와 사회, 정치적 문제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 경제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SLJ매크로는 내다봤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7일(한국시간)로 끝나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회의는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여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지명자가 처음으로 주재할 4월 회의에서 새로운 부양책이 발표될 수 있다는 예상 때문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BOE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하락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503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120달러보다 0.0088달러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39센트(0.4%) 낮아진 90.43달러에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월1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3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예측치 110만배럴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60만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 역시 380만배럴이나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60만배럴과 130만배럴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560만배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관할하는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 1월 초 이후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밝혀 유가 낙폭이 줄어들었다.

한편, 이날 원유시장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전날 암 투병 끝에 사망했으나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는 차베스의 사망이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혼란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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