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는 데 따라 약세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해 1.9%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 지표 호조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채권시장 내부 수급이 탄탄해 아직은 큰 폭의 조정을 예상하기 어렵다.

외국인의 채권 현·선물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원화채를 3조5천억원 넘게 순투자하며 2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 큰 손인 템플턴펀드 자금과 더불어 태국 등의 중앙은행 자금이 같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은 포지션 미세 조정으로 대응하면서 밀리면 사겠다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적어도 아직은 국내외 투자자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차익실현 움직임을 감지하기 어렵다.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장중 금리 변동성이 커질 여지는 있다.

일본은행(BOJ)은 정오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정책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이라 인하 여력이 없지만, 자산 매입 확대 등 아베노믹스 가속화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ECB 역시 금리 변화보다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가 오전 10시에 내놓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도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대다수 금통위원이 완만한 경기 회복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확인된 상태에서 정부의 경기진단 역시 낙관적으로 나온다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희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美 주가.채권금리 상승 행진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다우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2.47포인트(0.30%) 상승한 14,296.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19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우존스의 예상치 17만5천명을 상회했다.

오는 8일에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2.0%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다우존스에서는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나온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많은 지역에서 고용이 억제됐음에도 고용시장이 개선됐으며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견조해졌고, 주택가격도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둔화했다고 베이지북은 덧붙였다.

미국 채권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높아진 연 1.943%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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