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가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6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4,296.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14,253.77로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기록을 깬 것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트랜드(RBS)의 그렉 깁스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다우지수가 다른 투자자산 군들에 비해 회복력이 강하다면서 시장에선 다우지수를 안전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깁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다우지수나 미국 달러화를 중국과 같은 다른 신흥시장 통화와 비교했을 때 다우지수의 전망이 가장 좋다고 부연했다.

그는 안전자산의 종류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새롭게 투자할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조치로 미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위해 증시로 더 많이 몰려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6일 있었던 JP모건의 투자자의 날 콘퍼런스에서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졌다.

은행가들에게 눈엣가시인 CLSA 증권의 마이크 메이요 애널리스트가 이날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역공을 당한 것.

다음은 행사장에서 둘이 나눈 대화의 일부다.

메이요 : UBS 행사에 참석해서 들은 건데 사람들이 '내가 부자 고객이라면 자본율 10%인 다른 은행보다 13%인 UBS에 돈을 맡기겠다'고 한다. 동의하나?

다이먼 : 그러니까 당신이 JP모건이 아니라 UBS로 가겠다는 건가?

메이요 :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고 그런 논란이 있다는 거다.

다이먼 : 그게 바로 내가 당신보다 부자인 이유다.

다이먼에 따르면, 실제로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돈이 많다고 가정하고 어느 은행에 예금을 할까 고민하지만 8만달러짜리 BMW를 타고 다니는 부자인 자신은 그런 것에 관계없이 예금하기 때문에 UBS가 아닌 JP모건에 돈을 넣는다는 것이다.

다이먼은 진짜 부자들은 어느 은행이 튼튼한지 따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부를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의 날 콘퍼런스에서 JP모건 CEO와 정면으로 맞서면서 화제가 된 메이요 애널리스트가 이번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메이요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애널리스트들을 부당하게 대우할 때 CNBC와 같은 방송에 나가서 이 같은 사실을 대중에 공개하라고 조언했다.

메이요 애널리스트 최근 CNBC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심지어는 "(그런 일이 있을 때) 나한테 전화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전화 통화를 하며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보자고 부연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이 경영진에게 "주주들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출해줄 수 있는지" 등을 물어볼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애널리스트의 직업은 이런 사실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메이요 애널리스트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투자자들이나 규제 당국이 각자의 일을 똑바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은행권에 대한 규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이 주주총회 때 목소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월가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는 여러가지 자질을 갖춰야겠지만 그 중 말솜씨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1년 6월 열렸던 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유명 은행 애널리스트인 딕 보브가 행사 홍보 담당부서에 항의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브의 항의 내용은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EO의 발표가 너무 나빴다는 것.

보브는 당시 홍보부서에 "어떻게 이토록 형편없는 발표가 있을 수 있는지 믿을 수가 없다"면서 "모이니헌은 준비 없이는 발표가 불가능하며, 그에게 발표를 맡긴다는 것은 곧 주주의 부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불평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BOA 주식 400만주를 보유한 레그메이슨 자산운용의 빌 밀러 회장은 모이니헌 CEO가 과소평가된 주원인이 바로 그의 말솜씨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회장은 "사람들은 모이니헌이 말을 잘 못하고 더듬거리며 땀을 흘린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아이폰의 원래 이름은 텔레팟이었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할 때 제품명으로 텔레팟(Telepod), 모비(Mobi), 트라이팟(Tripod)이 후보로 올랐고 심지어 아이패드(iPad)라는 이름도 물망에 올랐다고 한다.

애플과 일했던 광고업체에 몸담았던 켄 세걸은 제품명이 거의 텔레팟으로 정해질 뻔했다면서 전화를 뜻하는 'tele'가 'pod'을 만나 미래지향적 느낌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제품명은 아이폰으로 결정됐는데 처음에는 아이폰이라는 상표권을 시스코가 갖고 있어서 문제가 됐다고 한다.

애플은 결국 시스코에 비공개된 액수의 (아마도 많은) 돈을 지급하고 아이폰이라는 상표 사용권을 샀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