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제일모직이 지난해 매출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만큼 이익을 늘리지는 못했다.

케미칼 사업 부문 등에서 전방사업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환율 변동 요인으로 수익성 감소를 겪은 탓이다.

제일모직은 1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5조5천810억원의 매출액에 2천872억원의 영업이익, 2천5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010년보다 9.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와 6.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도 낮았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증권사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제일모직은 지난해 매출액 5조5천720억원, 영업이익 3천69억원, 당기순이익 2천696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었다.

역시 매출액은 예상보다 약간 높았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이익규모가 예상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중이 큰 케미탈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제일모직은 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케미칼 부분에서 전방사업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해 IT수요 개선으로 점진적인 업황 호전이 기대된다"며 "전자재료사업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가 고른 성장을 보였고 OLED 등 신규 사업의 본격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패션사업은 지난해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신규 브랜드의 성장으로 매출과 손익에서 개선세를 보였고, 올해 아웃도어와 SPA브랜드 시장 진입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올해 케미칼 2조6천억원, 전자재료 1조7천억원, 패션 1조7천억원 등 총 6조1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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