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탈리아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나서 처음으로 실시한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상승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12일 입찰을 통해 77억5천만유로의 1년 만기 국채를 1.280%에 낙찰했다.

이번 낙찰금리는 지난달 12일 입찰 당시 1.094%에서 19bp가량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이래 3개월 만의 최고치다.

금리 상승으로 투자 수요는 늘어났다.

입찰 수요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지난달 1.38배에서 1.50배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피치의 등급 강등과 정치권의 불확실성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새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이라는 안전판이 있어 고수익을 찾는 투자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정부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탈리아는 13일에도 72억5천만유로 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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