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상원과 하원이 모두 201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마켓워치가 1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상원에서 민주당은 13일까지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하원은 이날 아침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상원 예산안이 기업과 부유층에게 이익이 되는 조세제도의 허점을 보완하는 내용에 중점을 두고 있고 하원은 향후 10년간 예산 균형을 위해 지출 감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두 예산안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교착상태를 보였던 상원과 하원이 동시에 예산안을 내놓음에 따라 조금이나마 일종의 타협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그동안 상원 예산위원회는 위원회 내 민주당의 정파간 이해가 엇갈림에 따라 예산안을 발표하지 못했었다.

패티 머레이 상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은 12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민주당 예산안에 대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의 이해관계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그러나 모두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상원위원들이 2009년부터 지출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것은 상원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각각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국방지출을 줄일지 비국방지출을 줄일지 어떤 부문의 조세제도의 구멍을 메울지에 합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에 상원과 하원의 콘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당의 타협 노력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은 12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찬을 통해 양당의 타협을 촉구했다.

상원세출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정부의 자금차입을 가능하게 하도록 별도의 임시 지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원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지난주 통과시켰다.

마켓워치는 만약 민주당이 상원 예산안을 통과시킨다고 하더라도 하원 예산안과 합쳐지지 않고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지 않는다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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