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영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7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2.020%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5bp 떨어진 3.21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하락한 0.873%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3.99P(1.04%) 내린 2,286.60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확신을 못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4주 연속으로 시장에서 유동성을 회수했다. 이에 당국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졌다.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증가할 것으로 본 전문가들의 전망을 벗어난 것으로, 전월인 12월의 1.1%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영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데다 국채입찰이 긍정적이었고 영국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돼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뉴욕증시 역시 보합권 혼조세를 지속한 것이 국채 매입세를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32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 2월 입찰 때와 같은 수준이다. 수요가 평균 수준을 기록해 국채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낙찰금리는 0.411%였다. 응찰률은 3.51배를 보여 지난 6차례 평균인 3.65배를 소폭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0.6%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26.5%를 밑돌았다. 머니 매니저 등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3.4%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22.7%를 웃돌았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국채입찰 결과로 볼때 10년과 30년만기 국채입찰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다음날 있을 10년만기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울 경우 장기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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