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일본 민주당이 일본은행(BOJ)의 부총재 지명자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6.0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27엔보다 0.19엔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5.2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63엔보다 0.40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3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64달러보다 0.0029달러 낮아졌다.

엔화는 일본 야당인 민주당이 BOJ 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와타 키쿠오(岩田規久男) 가쿠슈인대학 교수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BOJ의 과감한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된 때문이다.

민주당의 사쿠라이 미쓰루(櫻井充) 정조회장은 이날 "민주당은 이와타 지명자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이와타 지명자가 BOJ법의 개정을 주장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들 수 있다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이날도 유럽에서는 약세를 보이다가 뉴욕이 개장되면 반등하는 모습을 지속했다. 유로화는 이날 달러화에 소폭 떨어졌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이날도 개장 초의 약세를 접고 소폭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014년 경기 둔화 전망에도 지난주에 ECB가 통화정책 완화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드라기 총재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유로화의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영국의 또다른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돼 달러화에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1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2% 감소해 0.1% 증가를 점친 전문가들의 전망을 하회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490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914달러보다 0.0010달러 떨어졌다.

파운드화는 한때 1.4832달러까지 밀려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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